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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디스크 진단 초기에 한의치료를 이용한 환자에서 장기적으로 요추수술과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처방위험이 낮게 나타났다는 대규모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는 허리디스크 진단 초기 한의치료 이용과 장기적인 요추수술 및 마약성 진통제 사용 간 연관성을 분석, 해당 연구결과가 SCI(E)급 국제학술지 ‘최신 공중보건학(Frontiers in Public Health, IF=3.4)’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허리디스크(요추추간판탈출증)는 척추뼈 사이에서 충격을 흡수하는 추간판이 돌출돼 주변 신경근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허리통증뿐 아니라 다리 저림과 하지방사통 등을 일으켜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수 있다.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국내 인구 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했다. 2015년 한 해 동안 허리디스크를 처음 진단받은 환자 가운데 기존 척추질환이나 중증 기저질환, 척추수술 병력이 없는 78만8505명을 선별했다. 이후 성향점수매칭을 통해 성별과 연령, 동반질환지수(CCI) 등 환자 특성을 보정한 뒤 최대 4년간 추적관찰했다.
연구팀은 한방의료기관 이용 여부와 빈도에 따라 환자를 ‘한의치료 이용군’과 ‘양의치료 이용군’으로 구분했다. 최초 진단일부터 60일 이내 한방의료기관을 3회 이상 이용하면서 양방보다 한방 외래진료를 더 많이 받은 경우 한의치료 이용군으로 분류했다. 반면 양방의료기관을 3회 이상 이용하고 한방진료를 한 번도 받지 않은 경우 양의치료 이용군으로 구분했다.
분석결과 한의치료 이용군의 요추수술 위험비(HR)는 양의치료 이용군 대비 0.80으로 수술위험이 약 20% 낮았다. 특히 진단 및 치료 후 1년 이내 위험비는 0.71로 수술위험이 약 29% 낮게 나타났다.
오피오이드계 마약성 진통제 처방에서도 차이가 나타났다. 4년 추적관찰 결과 한의치료 이용군의 처방 위험비는 0.89로 양의치료 이용군보다 약 11% 낮았다. 국내에서 비마약성으로 분류돼 상대적으로 처방 빈도가 높은 트라마돌을 제외해 분석했을 때는 위험비가 0.82로 나타나 감소 폭이 약 18%까지 확대됐다.
자생한방병원 현지수 원장(사진)은 “이번 연구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전국 단위 빅데이터를 활용해 허리디스크 진단 초기의 한의치료 이용이 장기적인 수술률과 마약성 진통제 처방률을 실질적으로 낮춘다는 점을 확인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허리디스크 치료에서는 통증 관리뿐 아니라 불필요한 수술과 마약성 진통제 사용을 최소화하는 것도 중요한 만큼 이번 연구가 허리디스크 치료에서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고려하는 데 참고할 수 있는 근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