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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경희대한방병원 박정미 교수팀, 가미귀비탕 뇌 기능 조절 가능성 제시

사무국 2026-06-19

  강동경희대한방병원은 한방내과 박정미 교수(사진) 연구팀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가미귀비탕 투여 후 기억 관련 뇌 기능 변화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SCIE급 국제학술지 ‘Brain Imaging and Behavior’ 3월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MRI)을 활용해 가미귀비탕 투여 후 뇌 활성도와 기능적 연결성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가미귀비탕 투여군에서는 기억과 인지조절에 관련된 일부 뇌 영역의 활성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됐고, 기억 관련 뇌 네트워크의 기능적 연결성이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경도인지장애는 기억력 등 인지기능 저하가 나타나지만 일상생활은 비교적 유지되는 상태를 뜻한다.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는 알츠하이머병 전단계로 알려져 있어 초기 뇌 기능 변화를 확인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미귀비탕은 한의학에서 기억력 저하, 불면, 피로감 등에 활용돼 온 전통 처방이다. 기존 연구에서 인지기능 개선 가능성이 보고된 바 있으나, 기능적 뇌 영상을 통해 기억 관련 뇌 활성도와 기능적 연결성 변화를 확인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박정미 교수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로 진단받은 55~90세 환자 84명을 가미귀비탕 투여군과 위약 대조군으로 무작위 배정했다.

이 가운데 24주간 연구를 완료한 73명, 가미귀비탕군 36명과 위약군 37명을 최종 분석했다.

참가자들은 fMRI 촬영 중 얼굴과 이름을 기억하는 과제와 숫자를 보고 기억하는 과제를 수행했다.

연구팀은 과제 수행 과정에서 기억 기능 관련 뇌 영역의 활성도를 확인하고, 안정 상태에서 뇌 영역 간 기능적 연결성 변화도 분석했다.

분석 결과, 위약군에서는 24주 동안 기억과 인지조절에 관여하는 여러 뇌 영역의 활성도가 감소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반면, 가미귀비탕 투여군에서는 해당 뇌 영역의 활성도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유지되거나 일부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기억 과제와 작업기억 과제를 수행할 때 두 군은 시간에 따른 뇌 활성도 변화에서 유의한 차이를 확인했다.

이는 가미귀비탕이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기억 관련 뇌 기능 저하 완화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설명이다.

안정 상태의 뇌 기능 분석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가미귀비탕 투여 후 기억과 관련된 뇌 영역 사이의 기능적 연결성이 유의하게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 같은 결과가 경도인지장애에서 나타날 수 있는 뇌 기능 연결 저하를 가미귀비탕 투여 후 일부 조절할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뇌 기능 변화를 신경영상으로 확인한 탐색적 연구이기 때문에, 뇌 기능 변화가 실제 인지기능 개선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하기 위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박정미 교수는 “이번 연구는 가미귀비탕이 기억상실형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기억 관련 뇌 기능 변화와 뇌 기능 연결성 증가에 영향을 줄 가능성을 fMRI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앞으로 인지기능 저하 초기 단계에서 한의치료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보다 체계적으로 검증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연구과제 지원을 받아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